야뇨증(夜尿症)
야뇨증은 만 5세 이상의 소아가 밤에 자다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을 싸는 증상입니다.
대부분 비뇨기관의 이상이 없고, 낮에 깨어있을 때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 수면 중일 때 소변을 못 가리게 됩니다.
최소 3개월간 1주일에 2회 이상 야간 수면 중 소변을 볼 경우에 야뇨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만 2세 후반부터는 소변을 변기에 보는 것을 알게 되고, 만 3세 정도에는 야뇨를 하지 않게 되지만, 만 5세 소아의 약 15%가 야뇨증이 있고,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10%정도이고, 나이가 들면서 비뇨기관의 발달과 함께 저절로 회복되어 만 12세에는 1~2%, 15세경에는 1%로 감소합니다.
야뇨증은 출생 후부터 계속 야간 수면 중 소변을 보는 1차성 야뇨증(원발성 야뇨증)과 최소 6개월 이상을 야간 수면 중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야뇨증이 나타나는 2차성 야뇨증(속발성 야뇨증)으로 나누고, 밤잠을 자다가 소변을 싸면 야뇨증(夜尿症), 낮잠을 자다가 소변을 싸면 주뇨증(晝尿症)이라고 합니다.
【야뇨증의 원인】
야뇨증의 원인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방광의 기능장애, 중추신경계의 미성숙, 유전적 요인, 수면중 배뇨신호에 따른 각성장애, 비뇨기관의 감염, 스트레스 등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뇨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비뇨기관과 중추신경계의 발달이 아직 미성숙한 것으로 봅니다.
부모 모두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에 자녀의 77%, 한 부모만 있었던 경우에는 자녀의 44%, 부모 모두 야뇨증이 없었던 경우에 자녀의 15%에서 야뇨증이 발생한다고 보고를 볼 때 유전적인 요인이 야뇨증의 발생에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보여집니다.
2차성 야뇨증의 경우 스트레스와 관계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동생의 출생, 부모의 싸움과 가정불화, 친구간의 갈등, 학교 입학, 학업 부담 등이 스트레스가 되고, 이로 인해 방광과 중추신경계의 배뇨조절작용에 이상을 유발하여 잘 가리던 밤중 소변이 다시 재발하는 것으로 봅니다.
방광에 소변이 50% 정도 차면 방광 내의 감각신경이 자극되어 천골(엉치뼈)의 척수내에 있는 배뇨반사중추에 신호를 주어 방광과 요도의 괄약근이 이완되고, 방광벽의 근육이 수축하여 소변을 보게 됩니다.
배뇨의 신호는 천골의 배뇨반사중추와 함께 뇌(뇌교)에도 전달되는데, 뇌교에는 저장중추와 배뇨중추가 있습니다.
저장중추는 배뇨반사를 억제하여 소변이 안 나오게 하고, 배뇨중추는 배뇨반사를 활성화해 소변을 보게 합니다.
밤에 자는 동안에는 저장중추가 배뇨반사를 억제시켜 소변을 안 보게 하고, 방광에 소변이 차서 참을 수 없을 때는 잠에서 깨어나 배뇨중추와 배뇨반사중추의 작용으로 소변을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비뇨기관과 뇌ㆍ척수의 중추신경계의 발달이 아직 미숙하여 수면중의 배뇨억제 조절기능과 잠을 깨는 각성작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여 야뇨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봅니다.
【야뇨증의 증상】
야뇨증의 증상은 야간 수면 중에 소변을 조절하지 못하고 실수를 한다는 것입니다.
야뇨증은 증상 자체로는 건강에 위해를 주지는 않으나 자심감이 부족해지고, 의기소침해지고, 교우관계와 사회생활에서 위축되어 적응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초등학교 입학전에 야뇨증 치료를 시작하는 편이었고 대체로 만 5세 이후에 치료를 권고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이른 시기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야뇨증으로 아이가 신경을 쓸 경우에는 치료를 더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뇨증의 한방치료】
한의학에서는 야뇨증이 하원(下元. 신ㆍ방광 등의 인체 하복부의 장기)이 허약하고 차가워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신(腎)ㆍ방광(膀胱)의 발달을 도와주고 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을 써서 치료합니다.
- 제병원후론(諸病源候論) 요상후(尿床候. 침상에서 소변을 보는 증후) -
夫人有于眠睡, 不覺尿出者, 是其禀質, 陰氣偏盛, 陽氣偏虛者, 則膀胱腎氣俱冷, 不能溫制于水, 則小便多, 或不禁而遺尿.
사람이 수면 중에 소변이 나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의 체질이 음기는 가득 차있는데(강한데) 양기가 너무 비워져(허약하여) 방광과 신의 기가 모두 차가워져서 물을 따뜻하게 조절하지 못하게 되어 소변이 많거나 혹은 참지 못하여 소변이 나온다.
3개월 정도 한약을 써서 비뇨기관의 기능이 개선되는지를 살펴보고, 호전되는 반응이 보이면 야뇨증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이어서 치료합니다.
아이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중추신경계의 통로역할을 하는 척추를 건강하게 만들어 신경계의 조절작용을 원활하게 회복시키는 추나치료, 침치료, 봉약침치료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뜸치료를 병행합니다.
【야뇨증을 치료할 때 주의할 점】
옛날에는 야뇨증을 개선하기 위해 아이에게 키를 씌우고 이웃에 소변을 얻으러 보내는 충격요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밤잠 중에 소변이 마려우면 스스로의 의지로 깨어나야 하는데, 의지가 약하고 신경을 안 써서 그냥 자는 것으로 여기고, 부끄러움을 유발하여 스스로 일어나도록 하는 의도이지만 사실상 이런 충격요법은 아이에게 위축감만 줄 뿐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야뇨증은 아이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거나 신경을 더 쓰고 덜 쓰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도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끼고, 야뇨를 고치고 싶으나 아이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수치심을 주거나 혼을 낸다고 나아지지 않으니 이런 방식의 접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뇨증 개선을 위한 생활치료】
1. 밤에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지 마세요.
방광에 소변이 차고, 그 자극이 뇌로 전달되어서 스스로 깨어나서 소변을 봐야만 야뇨증이 나을 수 있습니다.
타인에 의해서 방광과 뇌의 조절기능에 간섭을 받게 되면 오히려 발달이 늦어져서 야뇨증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저녁에 잠자기 전에 소변을 보고 잠을 자는 것은 좋으나, 자는 도중에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지 않도록 합니다.
자는 도중에 오줌을 싸서 몸이 차가워져 배탈 또는 다른 질병이 걸릴까 걱정이 되고, 이불 빨래 등으로 괴로우시다면 아이와 협의하에 기저귀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기저귀를 강압적으로 차게 하지는 마세요.
오줌을 싼 이후에도 깨우지 않고 그냥 자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몸을(특히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세요.
인체의 기능이 향상되려면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체온의 낮아지면 우리 몸의 여러 작용들이 약해지고 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면 기혈순환이 좋아지고, 낮아진 체온을 높이기 위해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여 인체의 발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랫배 주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비뇨기관의 기능과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3. 잠자기 3시간 전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해주세요.
우리 몸이 다치게 되면 다 나을 때까지는 손상된 부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듯이 야뇨증을 치료하는 동안 방광의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잠자기 전에 수분 섭취를 조절하면서 치료를 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4.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와 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병이든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가 치료에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우리 몸의 세포 하나 하나가 기분이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는 기능이 떨어지고, 기분이 좋거나 희망이 있을 때는 기능이 강해집니다.
야뇨증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잘 이겨내고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이나 주위 분들께서 도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수를 했다고 해서 아이가 주눅들거나 죄책감을 가지지 않도록 안심시키고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달력에 야뇨일지를 간단히 기록하세요.
매일 매일 달력에 실수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간단하게 체크해주세요.
야뇨를 하지 않은 날을 표시하는 달력은 아이가 직접 칭찬 스티커, 웃는 얼굴 등으로 표시하여 치료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높여주고, 치료 의지를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야뇨를 한 날의 기록은 보호자가 다른 달력에 따로 표시하여 관리하고, 가능하다면 야뇨를 한 시간이나 기저귀에 소변을 본 양 등을 체크하면 치료의 호전에 대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늘 새벽 3시쯤 실수를 하다가 4시, 5시 등으로 시간이 점점 늦추어지거나, 기저귀의 무게가 증가한다면 방광이 더 많은 양의 소변을 담을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치료로 인한 호전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6. 너무 피곤하지 않도록 체력 관리를 해주세요.
아이는 흥미있는 놀이에 빠지면 즐거움에 몰입되어 피로를 못 느끼고 체력을 소진하게 됩니다.
밤에 배뇨신호를 느끼고 제 때 깨어나기 위해서는 방광과 뇌의 조절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몸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조절기능이 약해지게 됩니다.
아이는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이 아직은 미숙하므로 아이의 하루 일과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너무 피곤해지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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