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짱걸음과 팔자걸음
걷기는 사람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하는 행동 중의 하나입니다. 두발로 걸어서 이동하는 것은 사람의 특징이고,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아주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걷기는 가장 간편하면서 건강을 증진하는 운동으로, 미국 코넬대학 헨리 솔로몬 박사는 ‘걷기 운동은 가장 이상적인 운동’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서양 속담에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 배달부가 더 건강하다”는 이야기도 걷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걷기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서 건강을 증진시킵니다.
흔히 발이 제2의 심장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걷기를 통해서 하지에 모여있는 정맥혈을 심장으로 순환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동맥혈은 심장박동을 통해서 전신으로 순화시켜주지만, 정맥혈은 심장의 펌프운동으로는 순환할 수 없기 때문에 근육이 정맥혈을 짜주어서 순환시켜줘야 합니다.
걷기를 통해서 근육이 정맥혈을 순환시키는 힘을 제공하게 됩니다.
【걷기의 효능】
ㆍ심장과 폐의 기능 강화
ㆍ다리와 허리 근력 강화
(걷기는 온몸 운동으로 전신 근육을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ㆍ체지방을 소모하여 비만 개선
ㆍ장운동을 촉진하여 변비 해결
ㆍ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 예방
ㆍ고혈압 및 당뇨병 개선
ㆍ면역기능 향상
ㆍ노화 방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걷기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올바로 걸었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잘못 걷게되면 오히려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걷기 위해서는 고도의 신체균형조절력과 근육과 관절의 다양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걸음걸이가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러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질병이 있을 때에도 질병의 영향으로 걸음걸이가 잘못 될 수 있습니다.
【보행주기(Gait cycle)】
보행주기는 한 발의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는 순간부터 같은 발의 발뒤꿈치가 다시 지면에 닿는 순간까지를 말합니다.
보행은 보행주기의 반복으로 이루어집니다.
보행주기는 입각기(Stance phase)와 유각기(Swing phase)로 나누고, 정상 속도로 걸을 때 보행주기는 약 1초(100%) 정도 되고, 입각기가 0.6초(60%) 정도, 유각기가 0.4초(40%) 정도 소요됩니다.
입각기는 발이 지면에 닿아있는 상태이고, 5단계로 나눕니다.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는 순간인 초기접지기(Initial contact = Heel strike), 발바닥이 모두 지면에 닿는 하중반응기(Loading responce), 반대쪽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고, 신체가 지면에 닿은 발위로 이동하는 중간입각기(Midstance), 발뒤꿈치가 지면에서 떨어지는 말기입각기(Terminal stance), 발가락이 지면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전유각기(Pre-swing = Toe off)로 구분됩니다.
초기접지기에 지면에서의 반발력을 가장 강하게 받고, 중간입각기에 한쪽 다리에 모든 체중이 모이고, 전유각기에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냅니다.
유각기는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는 상태이고, 3단계로 나눕니다.
발가락이 지면에서 떨어진 직후부터 시작하는 초기유각기(Initial swing), 공중에 떠 있는 발이 지면에 닿아있는 다리를 교차하여 넘어가는 중간유각기(Midswing),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기 직전까지의 말기유각기(Terminal swing)로 구분됩니다.
입각기를 시작하는 다리의 초기접지기에서 하중반응기는 유각기를 시작하는 다리의 말기입각기에서 전유각기와 동시에 일어나고, 이 때는 양발이 동시에 지면에 접촉하는 양다리 지지기(Double limb support)에 해당합니다.
보행의 20%는 양다리 지지기이고, 80%는 한다리 지지기(Single limb support)입니다.
바른 걸음은 발끝을 11자로 걷는 일자걸음입니다.
발의 장축(걷는 방향의 축)은 발뒤꿈치 중심과 2번째 발가락 중심(또는 2번째와 3번째 발가락 사이)을 이은 선입니다.
걸을 때 장축이 바깥으로는 15°, 안쪽으로는 5° 정도의 범위를 정상 범위로 보고, 대체로 바깥쪽으로 3~5° 정도의 각도를 형성합니다.
보행할 때 무게 중심은 발뒤꿈치와 중족부(중간발)는 중앙부위이고, 전족부(앞발)에서는 엄지쪽으로 이동합니다.
걸을 때 발끝이 안쪽으로 5° 이상 돌아간 경우를 안짱걸음(내족지 보행)이라고 하고, 바깥쪽으로 15° 이상 돌아간 경우를 팔자걸음(외족지 보행)이라고 합니다.
팔자걸음은 보는 사람을 기준으로 ‘八(여덟 팔)’자와 닯았다고 해서 이름지어졌으나, 걷는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V’자 모양이고 안짱걸음이 ‘八’자 모양이 됩니다.
사람은 생김새가 제각각이듯 걸음걸이 자세도 아주 다양합니다.
발가락이 앞쪽을 향해 있는지, 안쪽으로 기울었는지,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는지에 따라서 하지와 골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안짱걸음과 팔자걸음의 원인】
안짱걸음과 팔자걸음은 대퇴골(넙다리뼈), 경골(정강뼈), 족골(발뼈)의 변형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안짱걸음과 팔자걸음을 계속 걷다보면 이들 뼈의 변형을 더 심하게 만듭니다.
안짱걸음은 대퇴골, 경골의 내회전의 증가와 전족부 내반 변형으로 발생하고, 팔자걸음은 대퇴골, 경골의 외회전의 증가와 전족부 외반 변형으로 발생합니다.
평발은 전족부 외반 변형을 유발하여 팔자걸음을 걸을 수 있고, 걸을 때 아치가 낮아짐으로 인해 대퇴골과 경골의 내회전이 심해져 안짱걸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생활습관에 의해서 변형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W자 형태로 앉으면 대퇴골의 내회전이나 경골의 외회전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양반다리로 앉게되면 대퇴골의 외회전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 골반 내강의 압력이 증가하여 고관절(엉덩관절)이 벌어져서 대퇴골이 외회전될 수 있습니다.
임신을 하게되면 태아와 양수의 무게로 인하여 골반 내강의 압력이 증가하여 태퇴골이 외회전되어 팔자걸을을 걸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골반과 하지관절이 약해져서 통증이나 불편감을 피하기 위해 팔자걸음을 걷게 되기도 합니다.
【안짱걸음과 팔자걸음의 증상】
안짱걸음은 보행시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잦아지고, 신발의 바깥쪽이 안쪽에 비해 많이 닳게 됩니다.
전유각기때 새끼발가락으로 발이 떨어지다보니 새끼발가락에 압력이 강해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팔자걸음은 발뒤꿈치에 비정상적으로 큰 압력이 가해져 발뒤꿈치 통증이나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신발의 뒷부분이 많이 닳게 됩니다.
전유각기때 엄지발가락의 내측으로 발이 떨어지다보니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족무지외반증이나 엄지발가락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끝이 바깥으로 향하면서 발의 중간부위가 내측으로 기울어 평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걸음걸이 자세가 나빠지면 대퇴골과 경골의 회전이 심해져 발목, 무릎, 엉덩 관절에 강한 힘이 걸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하지 관절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짱걸음은 대퇴골의 내회전을 강하게 하여 골반을 앞으로 기울어지게 하고, 허리가 앞으로 굴곡이 더 심해집니다.
팔자걸음은 대퇴골의 외회전을 강하게 하여 골반을 뒤로 기울어지게 하고, 허리의 정상적인 만곡이 약해져 일자허리의 형태로 변해 허리에서 받는 충격이 강해집니다.
골반이 기울어지면 척추도 비틀어지게 되고, 비정상적인 힘과 압력이 척추에 가해져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골반이 앞뒤로 기울어지면 골반내 장기도 한쪽으로 쏠리게 되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장기의 기능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소화장애, 생리통, 생리불순, 방광염 등의 소화기, 비뇨생식기 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하지와 골반의 움직임으로 인해 바지나 치마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쉽게 피로해집니다.
【안짱걸음과 팔자걸음의 치료】
정상적인 보행각도를 회복하기 위해 족교정장치를 신발에 넣어서 신고 걷습니다.
발끝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도와주고, 평발이 있으면 아치를 회복하여 바른 보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한 깔창이나 패드를 정확한 진단 없이 사용할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니 진단에 따라 맞춤형 교정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보행으로 하지의 관절이나 척추에 통증이 발생하면 봉약침치료, 침치료, 뜸치료, 부항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손상 조직의 회복을 돕습니다.
척추 및 관절의 틀어짐은 추나치료를 통해 정상위치로 회복시킵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의식적으로 11자 형태의 일자걸음을 걷도록 노력합니다.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풀어주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바른 걸음걸이】
ㆍ‘발뒤꿈치 → 발바닥 전체’의 순서로 땅에 닿고,
‘발뒤꿈치 → 엄지발가락 끝’의 순서로 땅에서 떨어지도록 걷습니다.
ㆍ발을 디딜 때 쿵쿵 소리가 나지 않도록 부드럽게 걷습니다.
ㆍ발을 뗄 때는 힘껏 차서 추진력을 더해줍니다.
ㆍ발뒤꿈치 중간에서 2번째 발가락 중간(또는 2~3번째 발가락 사이)을 잇는
종축이 유두사이의 간격 넓이로 11자의 평행선을 지나도록 걷습니다.
ㆍ가슴과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배에는 살짝 힘을 주고 걷습니다.
ㆍ시선은 땅이 아닌 정면을 바라보고, 머리가 앞으로 나가지 않게 턱을
당겨 넣습니다.
ㆍ머리는 위에서 잡아당기듯이 바로 세웁니다.
ㆍ양팔을 반대쪽 다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면서 걷습니다.
ㆍ보폭은 발 2개가 들어갈 정도로 걷습니다.
(보폭은 뒤꿈치 끝에서 뒤꿈치 끝까지의 거리로,
일반적으로 ‘키(cm) - 100’의 간격이 좋습니다.)
ㆍ앞이나 옆에서 봤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곧은 자세를
유지합니다.
ㆍ걸을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습니다.
울산시 중구 북구 상안동, 호계, 천곡, 달천, 신천, 매곡
아이플러스한의원
소아·어린이, 여성질환,
비염, 성장, 체형교정.
홈플러스 상안점 맞은 편
052)282-0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