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비염
비염은 코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말하고,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코가려움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급성 비염은 ‘코감기’라고 불리며,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코점막에 급성 감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성 비염은 비염이 반복되어 만성화된 것으로, 감염성 만성 비염과 비감염성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만성 비염은 급성 비염이 회복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비감염성 만성 비염으로는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입니다.
만성 비염은 영양이 부족하여 허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 부비동염(축농증) 또는 편도염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사람, 먼지나 화학약품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 등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어린이는 아직 면역체계의 발달이 미숙하여 비염이 만성적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화학적인 식품 첨가물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만성 비염의 유병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만성 비염의 원인】
만성 비염은 급성 비염의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반복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입니다.
감기로 시작하는 급성 비염이 7~10일 이내에 낫지 않고 길어지거나, 나은 이후에 며칠 지나지 않아 재발을 반복하면 코점막의 염증이 만성화됩니다.
부비동이나 편도 등의 만성적인 염증도 비염이 만성화되는데 영향을 끼칩니다.
호흡기관의 염증이 잘 낫지 않고 반복되는 것은 허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비강 구조의 이상(비중격만곡), 알레르기 체질, 호르몬의 이상, 비강의 종양, 비강의 이물, 약물, 음식물, 온도 변화, 심리적 자극(불안, 분노, 스트레스, 우울), 전신 질환 등이 만성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만성 비염의 증상】
콧물, 코막힘, 가래, 기침, 재채기, 코·눈·목의 가려움, 목·머리의 통증 등이 자주 나타나는 만성 비염의 증상입니다.
급성 비염은 감기 증상으로 발열, 오한, 신체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편이나, 만성 비염은 발열, 오한, 신체통은 없는 편입니다.
콧물은 증상 초기에는 물과 같이 맑은 콧물이 나오다가 점점 끈적이고 색깔이 진한 콧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점막이 염증으로 인해 부으면 콧길이 좁아져 코막힘이 나타나고, 발음이 또렷하지 않고 코맹맹 소리가 납니다.
코막힘은 좌우 번갈아 생기는 경우가 많고, 옆으로 누우면 아래쪽의 코가 막힙니다.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 목에 달라 붙어 가래를 형성하고, 가래로 인한 답답함과 이물감으로 기침을 하고 구역질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코점막의 염증으로 신경이 자극받으면 코가 가렵고 재채기가 나오고, 코와 연결된 눈 및 목으로도 가려움이 퍼집니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이로 인해 인후염이 쉽게 생기고 목이 자주 아픕니다.
코로 숨쉬면 뇌의 열을 식히기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머리에 열이 쌓여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발생합니다.
코의 불편감으로 인해 입을 벌리거나 코를 찡끗하거나 눈동자를 굴리거나 눈을 깜빡이는 등의 틱증상으로 오해할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성 비염은 코와 연결되어 있는 눈, 귀, 목에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결막염, 누낭염, 중이염, 인후염, 부비동염(축농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비염의 한방치료】
한의학에서는 만성 비염을 호흡기의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으로 봅니다.
타고난 호흡기의 면역력이 약할 수도 있고, 호흡기가 면역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영양)가 부족할 수도 있고, 오랜 질병으로 몸이 허약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시기에는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고 증상을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침구치료와 한방 호흡기치료를 병행해서 만성 비염을 치료합니다.
증상이 나은 후에는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몸이 약해지면 언제라도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및 휴식을 통해 건강을 잘 유지하고, 몸이 약해지기 전에 정기적으로 한약을 복용하여 호흡기와 몸을 보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비염의 완화 및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
ㆍ손을 자주 씻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ㆍ아침과 저녁 또는 외출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비강세척을 합니다.
ㆍ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합니다.
ㆍ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ㆍ꽃가루, 황사, 먼지가 많거나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ㆍ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ㆍ몸을 차갑지 않게 관리합니다. (차가운 음식, 냉방장치 주의)
ㆍ감기 등의 급성 호흡기 질환을 조기에 치료합니다.
ㆍ집먼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 침구류는 커버를 사용하고,
커버는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삶도록 합니다.
ㆍ애완동물이 원인인 환자는 애완동물을 피합니다.
애완동물이 있었던 곳은 6개월 정도는 항원이 잔류하므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ㆍ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매일 세척하고 건조하며, 분무 방향은 다리쪽으로 조정합니다.
ㆍ균형잡힌 영양식을 규칙적으로 먹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음식은 피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줄입니다.
ㆍ국소용 코점막수축제(스프레이)의 남용을 주의합니다.
ㆍ과로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합니다.
ㆍ금연과 금주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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