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요통)
허리 통증(요통)은 관절, 인대, 근육, 힘줄, 신경 등의 이상으로 인해 허리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합니다.
허리는 우리 몸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몸을 굽히고 펼 때와 회전할 때 중심축의 역할을 합니다.
허리뼈 사이의 공간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허리뼈를 통과한 신경은 허리, 배, 엉덩이, 다리, 발에 분포하여 운동과 감각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또한 허리는 척추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체중을 견디는 역할을 하다보니 다양한 방향의 운동과 앉고 서고 누워있는 과정에서 약해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6주 이내의 허리 통증을 급성 요통,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 통증을 만성 요통으로 분류합니다.
허리 통증은 인구의 70%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는 아주 흔한 증상이고, 요통이 있는 사람 중 90%는 급성 요통으로 6주 이내에 낫고, 10% 정도는 만성 요통으로 진행하는 편입니다.
【허리 통증의 원인】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평소 자세가 나쁘면 허리뼈(요추)의 구조적인 이상이 발생해 요추신경을 압박하여 허리 통증이 발생하고 연관된 하반신에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잠자고 일어나서 허리가 아픈 것도 자는 동안의 자세 문제로 급성 요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담 결렸다’고 말합니다.
허리뼈가 체중을 지탱하고 운동하는 과정에서 근육과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면 허리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쓰거나,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 허리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추간판(디스크)에 충격이 누적되고,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이 변성되어 추간판의 퇴행이 진행되면, 허리뼈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여 허리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뼈로 전달되는 충격에 의해 추간판이 돌출하여 신경을 자극하면 허리와 하반신의 통증이 발생합니다.
추간판이 약해지고 요추의 퇴행변화가 발생하면 척추관과 추간공(허리뼈 사이 공간)이 좁아져 척수와 척추신경을 압박하여 허리와 다리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내장기의 이상으로 인한 반사통으로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위ㆍ십이지장ㆍ소장ㆍ대장), 비뇨기관(신ㆍ방광)의 질환으로 요통이 발생할 수 있고, 여성은 자궁ㆍ난소의 질환이나 생리통의 일환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추락, 충돌 등의 외력에 의해 허리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척추의 손상이 발생하여 허리 통증이 발생합니다.
평소 운동이 부족해 요추 주위의 인대 및 근육이 약해지면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만으로 허리에서 지탱할 체중부담이 증가하면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근육을 긴장시키고, 통증의 강도를 증폭하거나 지속시간을 길어지게 하여 허리 통증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으나 척추의 염증, 종양 등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
▮ 허리 염좌
허리 염좌는 장시간 고정된 자세 및 허리의 갑작스런 움직임이나 과도한 움직임, 외부 충격 등에 의해 허리의 인대, 근육, 힘줄 등에 손상이 발생하여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허리 염좌는 허리에서 발생하는 통증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허리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관절의 가동 방향에 어긋나는 힘이 가해지거나, 가동 범위를 넘어서는 움직임이 일어나거나, 외부의 충격에 의해 인대, 근육, 힘줄이 손상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허리 염좌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과 노동, 교통사고, 타박상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자세가 나쁜 경우에는 허리가 불안정하여 가벼운 충격을 받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만 하여도 염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허리 염좌는 허리 통증 중에 가장 심한 편입니다.
허리와 골반, 다리를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여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통증을 회피하기 위해 자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구부정하게 됩니다.
▮ 허리 근육통
허리 근육통은 허리 근육의 경직, 긴장, 뭉침, 손상 등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입니다.
허리 근육통은 허리 근육의 과사용과 나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노동은 근육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근육 손상을 유발하여 허리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상체를 숙이거나 한쪽으로 기울인 자세로 일을 하면 허리 근육의 피로와 긴장을 유발하여 근육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의자나 소파에 반쯤 누운 자세를 하고,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치고 등을 구부정하게 앉거나, 한쪽으로 기울여 앉는 자세가 몸과 허리를 틀어지게 만들고 근육의 긴장을 증가시킵니다.
허리 근육의 통증으로 허리를 움직이고 허리에 힘을 주기가 힘들어집니다.
허리를 만지거나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고, 허리를 숙여 일을 하기 힘들고, 몸을 숙이고 펼 때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와 같이 허리와 배에 힘이 들어가면 통증이 유발됩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와 힘을 주지 않을 때는 통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 허리 디스크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허리뼈의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함으로 인해 통증 및 신경 자극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허리 디스크는 전체 척추 디스크 질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4 ~ 5번 요추와 5번 요추 ~ 1번 천추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허리 디스크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변화입니다.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부터 퇴행이 시작되어 영아기 때 디스크 중심에 있는 수핵의 수분이 88% 정도에서 50세 경에는 70% 정도로 감소하고, 섬유질 성분인 콜라겐이 증가하면서 탄력을 잃고 점점 질겨져 유연성과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디스크 가장자리의 섬유륜도 수분이 감소하고 질겨지면서 균열이 일어나 수핵의 탈출을 막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렇게 디스크의 수핵과 섬유륜이 약해진 상황에서 허리에 힘이 가해지면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수핵이 탈출하게 됩니다.
그 외 나쁜 자세, 허리의 무리한 사용, 외부 충격, 허리 근육의 약화, 비만 등으로 허리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의 통증과 함께 신경이 압박되는 부위에 따라 엉치, 엉덩이, 다리, 발 등에 통증(욱씬거림, 당김, 찌릿함, 조임, 뭉침), 감각의 둔화(저림, 마비감), 근의 무력 등이 나타납니다.
때로는 허리의 증상없이 신경이 분포된 엉덩이와 하지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허리 협착증
허리 협착증(요추관 협착증)은 허리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허리 협착증은 특히 4 ~ 5번 요추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3 ~ 4번 요추 사이, 2 ~ 3번 요추 사이, 5번 요추 ~ 1번 천추 사이에서도 잘 발생하는 편입니다.
허리 협착증의 원인은 노화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유연성과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두께가 감소합니다.
디스크의 두께가 줄어들면 척추와 척추 사이의 높이가 낮아지고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 사이의 공간이 좁아집니다.
나이가 들면 인대와 근육이 탄력을 잃고 비대해져 신경 통로를 점점 좁히게 됩니다.
그 외 허리 디스크의 탈출, 허리뼈의 정상위치 이탈, 척추 후관절의 비대, 골극 형성, 허리 수술의 후유증 등으로 허리 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허리 협착증은 협착이 진행된 부위에 허리 통증이 발생하고, 신경이 압박되는 부위에 따라 해당 영역의 엉치, 엉덩이, 다리, 발 등에 통증, 저림, 마비감, 경련, 근력 저하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다리의 통증과 저림, 무력감으로 인해 걷기가 힘들어져 걷는 도중에 자주 앉아서 쉬게 됩니다.
증상은 대체로 서서히 진행되어 점점 심해지게 되고, 외상을 받으면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의 한방치료】
허리 통증은 원인과 증상에 따른 치료를 적용합니다.
내장기의 이상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허리가 아픈 동안은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호전속도가 빠릅니다.
허리 통증은 추나치료, 봉약침치료, 침치료, 뜸치료, 물리치료, 한약치료 등의 다양한 한방치료를 합니다.
추나치료는 허리뼈를 정상위치로 교정하여 신경을 압박을 풀어주고 통증을 해소합니다.
봉약침치료는 허리 근육 및 인대의 염증과 손상을 회복하고, 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하는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의 증상을 치료합니다.
침치료는 근육의 긴장을 풀고 통증을 완화하고, 경락의 흐름을 개선하여 허리 부위의 회복을 촉진합니다.
뜸치료는 차가워지고 굳어있는 근육을 따뜻하게 이완시키고,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탄력을 높여줍니다.
물리치료는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합니다.
한약치료는 허리의 관절과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여 강화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회복력을 높입니다.
대부분의 요통은 수술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만성요통은 누적된 척추의 퇴행변화가 동반된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허리 통증의 완화 및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
ㆍ과도한 허리의 사용을 피합니다.
ㆍ허리 통증이 있을 때는 허리를 움직이기보다는 안정을 취합니다.
ㆍ불가피하게 움직여야 할 때는 복대(요대)를 합니다.
ㆍ통증이 완화되면 허리 운동과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합니다.
(아래 운동과 스트레칭을 참고하세요.)
ㆍ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물건을 몸 가까이 붙이고,
허리를 펴고 다리의 힘을 이용하여 듭니다.
ㆍ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합니다.
ㆍ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기대고,
무릎과 팔꿈치는 90°가 되도록 의자와 책상 높이를 맞춥니다.
ㆍ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않습니다.
40~50분 앉아 있었으면 5~10분 정도는
서서히 걷거나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ㆍ오래 서 있을 때는 한 쪽 발을 교대로 나무판이나 벽돌 등에 올립니다.
ㆍ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한 경우에는 스트레칭으로 허리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ㆍ운동 및 활동 전후에 허리 스트레칭을 합니다.
ㆍ비만은 허리의 부담이 증가하니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
ㆍ굽이 높은 구두는 삼갑니다.
ㆍ허리를 따뜻하게 관리합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냉찜질을 합니다.
ㆍ규칙적으로 고른 영양을 섭취합니다.
ㆍ뼈 건강을 위해서 햇빛을 충분히 쬐어줍니다.
ㆍ휴식과 여가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ㆍ흡연과 과음을 삼갑니다.
ㆍ요통이 있는 경우 잠잘 때 베개를 이용하여 편안한 자세를 취합니다.
바로 누울 때는 무릎 밑에 베개를 두고,
옆으로 누울 때는 위쪽의 무릎 밑에 베개를 두고,
엎드릴 때는 배 아래에 베개를 두는 것이 허리에 부담이 덜합니다.
ㆍ누운 자세에서 일어설 때에는 바로 일어나지 말고,
옆으로 눕거나 엎드린 자세에서 앉은 자세를 취한 뒤에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기의 허리 운동과 스트레칭】
통증이 발생하지 않을 정도에서 아래의 동작들을 합니다.
① 볼 마사지
허리의 아픈 부위에 공을 대고 벽에 기대어 상하좌우로 몸을 움직여 마시지를 해줍니다.
② 누워서 다리 당기기
바로 누운 채 무릎을 굽히고 발바닥은 바닥에 댑니다.
양손으로 한쪽 무릎의 얖쪽을 잡은 다음, 배쪽으로 당겨 골반과 엉덩이, 대퇴부를 이완시켜줍니다.
③ 누워서 좌우로 다리 움직이기
바로 누운 채 무릎을 굽히고 발바닥은 바닥에 댑니다.
양발을 붙인 채 다리를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 허리와 골반을 스트레칭합니다.
④ 허리와 골반 이완하기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여서 엎드리고, 양팔을 머리 위쪽으로 뻗어 등과 허리, 엉덩이를 스트레칭합니다.
치료를 통해 허리의 통증이 나아지면 꾸준한 허리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허리 건강을 유지하여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리 운동】
① 윗몸 일으키기
바로 누워 무릎을 굽히고 발바닥을 바닥에 붙입니다.
허리는 바닥에 붙인 채 상체만 일으켜 복근을 강화시킵니다.
② 엎드려 상체 들기
바닥에 엎드린 후 양 손을 허리 또는 머리 뒤에 대고 상체를 듭니다.
③ 허리와 등을 펴고 오르막길을 오르기
오르막길(계단이 아닙니다)을 상체와 허리를 펴고 걸어 올라갑니다.
내려올 때는 사뿐사뿐 천천히 걸어 허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허리 스트레칭】
① 등 굽히고 펴기
무릎과 손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자세에서 등을 위로 둥글게 굽히고, 아래 오목하게 폅니다.
② 엎드려 상체 일으키기
바닥에 엎드린 후 손을 가슴 옆의 바닥에 대고 상체를 일으켜 세웁니다.
③ 허리 굽히기
허리를 천천히 앞으로 굽혀 허리와 엉덩이, 다리 뒤쪽의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④ 허리와 골반 들기
바루 누워 무릎을 굽혀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양팔을 V자로 벌려 바닥에 댑니다.
허리와 골반을 위로 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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