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耳鳴. 귀울림)
이명은 외부로부터의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소리의 전달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데, 공기의 진동이 외이도를 통해 고막으로 전달되고, 고막에서 진동을 키우면 이소골과 달팽이관을 통해서 청신경으로 전달되며, 대뇌의 청각 부위에서 이 신호를 인지하게 되면 소리를 듣게 됩니다.
또 하나의 소리전달 체계로는 뼈를 통해서 진동이 전달되어 달팽이관에서 대뇌까지 소리가 전달되게 됩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나는 소리가 고막이나 뼈를 통한 진동이 있을 때 우리가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명증은 외부에서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지만, 소리가 들리는 질환입니다.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지만, 몸의 청각시스템의 기능 이상으로 소리가 나는 것처럼 대뇌에서 잘못 인지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방음된 방에서 90~95%의 사람이 20dB(데시빌) 이하의 소리를 느낍니다.
이런 경우는 이명이라고 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유발하고 자신을 괴롭힐 정도의 소리가 느껴질 때를 이명이라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20% 정도가 일시적으로 이명을 경험하고, 5% 정도가 반복되는 이명으로 괴로움을 느끼며, 특히 노년층에서는 약 1/3 정도가 이명을 호소합니다.
최근에는 노령화와 사회의 발달에 따른 소음의 증가와 스트레스의 누적 등으로 이명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바쁘게 일하거나, 집중해서 일할 때는 이명을 못 느끼다가 쉬거나 조용한 곳에서 귀가 울리게 됩니다.
특히, 밤에 잘 때 이명으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이 부족해지다보니 몸의 피로가 누적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게 되면서 이명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더 심해지게 됩니다.
【한방적인 이명의 원인】
현대 서양의학에서 이명의 원인을 찾고자 여러 방향의 검사를 해도 뚜렷한 원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청각시스템의 미세한 기능을 조절하는 우리 몸이 약해지면서 이명증이 생긴다고 봅니다.
내부적으로 귀의 기능조절에 많은 영향을 주는 신장(腎臟)기능이 약하거나, 온 몸에 필요한 영양을 만들어 공급하는 비위장(脾胃腸)이 약하거나, 스트레스와 피로의 누적으로 인해 간장(肝臟)의 기능이 약하거나, 기혈(氣血)의 순환을 조절하는 폐장(肺臟)의 기능이 약한 등등의 여러 가지 상황이 결합되어 이명이 올 수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경추의 틀어짐으로 인해 머리가 기울어지고, 그로 인해 8번 뇌신경인 청신경의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여 이명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 나쁜 자세나 외상으로 인해서 경추가 틀어져 있거나, 턱관절의 이상으로 경추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청신경을 자극하여 이명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경추나 턱관절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의 증상】
의미없는 소리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들립니다.
소리는 기계 소리, 싸이렌 소리, 모터 소리, 진동음, 곤충 소리 등 다양하며, 대체로 ‘삐’, ‘웅’, ‘윙’ 등의 소리가 들린다고 표현합니다.
의미있는 소리나 말소리가 들리는 경우에는 이명이 아나라 환청이라고 합니다.
이명 환자의 80% 정도가 청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명과 난청이 겸하면 외부 소리를 못 듣고 이명 소리만 들려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명이 조용한 곳에서 더 크게 들리기 때문에 잠을 잘 때 불편해지고, 수면장애로 인해 몸의 피로가 누적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상황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명의 한방치료】
이명은 한약으로 내부적인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외부적인 요인을 추나요법, 봉약침치료, 침구치료 등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몸의 회복속도에 따라서 이명증의 치료기간이 달라지게 되는데, 이명증은 몸이 나빠질 때 금방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치료를 하면 이명의 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소리가 들리는 시간도 점차로 짧아지면서 생활이 더 안정될 수 있습니다.
【이명의 예방 및 완화를 위한 생활관리】
ㆍ강한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소음이 심한 작업장에서는 소음차단기, 귀마개, 이어플러그 등을 사용합니다.
ㆍ이어폰 및 헤드폰의 장시간 사용을 삼갑니다.
ㆍTV 시청, 음악 감상할 때 소리 크기를 줄입니다.
ㆍ적절한 운동으로 건강을 증진합니다.
ㆍ규칙적으로 고른 영양을 섭취합니다.
ㆍ적절한 휴식을 통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ㆍ여가활동, 취미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ㆍ음주와 흡연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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