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몽증(多夢症)
꿈을 많이 꿔요
꿈이란?
꿈은 수면 중에 현실과 유사한 감각적(시각, 청각, 촉각, 미각 등) 경험을 하는 현상입니다.
대체로는 흑백의 꿈을 꾸는 경우가 많고, 개인의 경험에 따라서는 컬러의 꿈을 꾸기도 합니다.
어릴 때 시각을 소실한 사람은 꿈에서 시각적인 정보는 없고, 청각과 미각 및 촉각을 생생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하루 일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일이나 새로운 경험, 고민거리, 욕구 등이 꿈에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꿈을 꾸는 동안 하루의 기억을 정리한다는 가설이 있고,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로이트는 경험한 것을 기억으로 옯기는 과정이 꿈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꿈은 영감을 주거나 미래를 예언하는 기능을 가졌다고 믿기도 하는데, 과학자, 음악가, 소설가 등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꿈에서 영감을 받아 해결했다는 일화들이 있고, 임신한 여성이나 가족이 꿈을 꾸는 ‘태몽’은 ‘예지몽’의 일종이라고 여겨집니다.
훈련에 의해 의식적으로 꿈을 꿀 수도 있는데, 이를 ‘자각몽’이라고 합니다.
자각몽을 꾸는 사람은 꿈에서의 일들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꿈은 언제 꾸나?
수면은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이 교대로 이루어집니다.
꿈은 수면의 깊이에 상관없이 꾸지만, 잠을 깬 이후에도 기억하는 꿈(회상몽)은 얕은 수면(REM 수면. Rapid Eye Movement = 급속안구운동) 때 꾸는 꿈입니다.
사람들이 하룻밤에 꿈을 4~5회 정도 꾼다고 합니다.
꿈을 많이 꾼다고 말하는 것은 꿈을 꾸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므로 얕은 수면의 비율이 높고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깊은 수면이 안 되면 오래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기억력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만큼 깊은 수면을 했다 즉 잠을 푹 잘 잤다고 보면 됩니다.
왜 나쁜 꿈을 더 자주 꾸나?
꿈은 기억에 강하게 남는 사건, 새로운 경험, 스트레스, 고민거리, 우울, 죄책감 등이 잠을 자는 동안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표현된다고 합니다.
어린이는 새롭게 배우고 접하는 일들이 많고, 맑은 동심에서 즐거운 기억이 많아 기분 좋은 꿈을 꾸는 경우가 많지만, 어른이 되면 여러 경험과 사회생활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 불안, 고민 등의 나쁜 심리적인 자극이 많다 보니 나쁜 꿈을 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범한 내용보다는 강한 자극, 감정과 관련된 기억이 뇌를 더 자극하여 기억에 남게 된다고 합니다.
기분 좋은 내용의 꿈보다는 기분 나쁜 내용의 꿈이 뇌를 더 자극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쁜 꿈을 더 잘 기억하는 것입니다.
불편한 자세로 자거나, 몸이 아픈 경우에도 뇌에 부정적인 자극이 전달되어 나쁜 꿈을 꿀 수 있습니다.
다몽증에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꿈을 많이 꾸면 깊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자고 일어나도 몸이 무겁고 피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꿈의 내용이 불길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이면 하루가 괜히 걱정되고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다몽증이 길어지면 불면, 피로,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소화불량, 식욕부진, 불안, 초조, 긴장, 가슴 떨림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게 되는데,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힘들어져 꿈을 더 많이 꾸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몽증의 한방치료】
한의학에서는 꿈은 오장육부의 허실(虛實)에 영향을 받는데, 그 중에서 심(心) 즉 마음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마음이 약해지거나 충격을 받게 되면 꿈을 많이 꿉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은 간담(肝膽)의 허약도 기분 나쁜 꿈을 꾸는 것과 상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혈(氣血)이 부족해 몸이 허약해지면 수면의 리듬이 흐트러져 얕은 수면으로 이어지고, 얕은 수면이 길어지면서 많은 꿈을 꿔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익기안신탕, 보혈안신탕 등)을 기본으로 오장육부의 허실과 몸의 허약에 따라서 한약을 가감해서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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