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염 (舌炎. 혀의 염증)
혀는 입의 바닥에서 입안으로 돌출한 길쭉한 모양의 근육성 기관입니다.
혀는 혀뿌리인 설근(舌根), 혀의 몸통인 설체(舌體), 혀끝인 설첨(舌尖)의 3부위로 나눕니다.
혀의 표면은 점막으로 덮여있고, 설근에는 림프절이 혹 모양으로 솟아있는 혀편도가 있습니다.
혀 몸통과 혀끝의 윗면와 옆면에는 작은 돌기인 설유두가 분포해 있고, 설유두에는 맛을 느끼는 신경말단인 미뢰(味蕾. 맛봉오리)가 있습니다.
혀 위면에 실처럼 생긴 사상유두(絲狀乳頭)가 가장 많이 분포해 있고, 유일하게 미뢰가 없는 유두입니다. 혀의 옆면 뒤쪽에는 잎처럼 생긴 엽상유두(葉狀乳頭), 설근부 근처에는 혹 모양의 유곽유두(有郭乳頭), 설첨부에는 버섯 모양의 용상유두(茸狀乳頭)가 있습니다.
혀의 근육은 가로근, 세로근, 수직근으로 구성되고, 이들 근육의 조합으로 다양한 혀의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혀의 점막에는 침샘이 있어 혀의 표면을 윤기있고 촉촉하게 보호해줍니다.
【혀의 기능】
혀는 3가지의 기능을 합니다.
① 혀는 맛을 느낍니다.
설유두에는 미각신경의 말초기관인 미뢰가 있어 맛을 느낍니다.
음식이 침과 섞여 녹은 물질이 미뢰를 자극하면 맛을 느끼게 됩니다.
미각은 쓴맛, 신맛, 짠맛, 단맛이 있으며, 쓴맛은 혀뿌리에서, 신맛은 혀의 옆쪽 중 뒷부분에서, 짠맛은 옆의 옆쪽 중 앞부분의 혀끝에서, 단맛은 혀끝에서 주로 느낀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② 혀는 음식을 섭취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입안에서 음식물을 씹을 때 혀의 움직임에 의해 음식이 침과 골고루 섞이고 골고루 씹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삼킬 때도 혀의 운동으로 목으로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③ 혀는 소리를 만듭니다.
입과 혀의 모양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고, 다양한 소리를 내게 됩니다.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는 혀의 미세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설염(혀의 염증)은 혀에 생기는 급성 및 만성 염증을 말하고, 혀의 유두에 염증이 생겨 붉게 솟아오르거나, 혀 표면에 작은 궤양(헌데)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혀에 돌기가 생기고 바늘로 혀를 콕콕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한다고 해서 ‘혓바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설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국소적인 원인과 전신적인 원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국소적인 원인으로는 뜨거운 음식으로 인한 혀의 화상, 치아에 깨물림, 날카롭거나 뽀족한 치아에 의한 지속적인 자극, 잦은 음주(알코올), 자극적인 음식 또는 강한 향신료에 의한 자극, 딱딱하고 날카로운 음식에 의한 손상, 입안의 위생상태 불량, 침 분비의 감소, 혀 손상부위의 감염, 구강내 염증(구내염, 인후염, 편도염 등)의 전파 등이 있습니다.
전신적인 원인으로는 잦은 질환으로 인한 면역력의 저하, 영양실조, 만성 위장질환, 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설염의 증상】
설염이 생기면 혀 표면이 헐거나, 돌기가 솟아오르고, 작은 수포가 생기거나 점막이 위축되어 갈라지기도 합니다.
혀 표면이 붉어지고, 붓고, 하얀 막이 형성되고, 유두가 소실되면 표면이 패이고 매끄러워집니다.
염증이 발생한 부위가 자극될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여 음식섭취와 양치질, 말하기에 방해를 받습니다.
혀가 화끈거리거나, 혀의 감각과 미각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주 보이는 지도설(지도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은 이동성 설염으로 유두가 소실되며 혀 표면이 패이고 붉어지고 하얀 띠가 둘러싸는 형태를 보입니다.
설염이 낫는 동안 다른 곳에서 새로운 설염이 발생하여 이동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혀에 우리 몸의 상태가 반영된다고 보고, 혀의 상태를 살펴 병을 진단하는데 참고합니다.
설근(혀뿌리)와 연접해있는 설체(혀 몸통)의 뒷부분은 신(腎. 콩팥), 혀의 중앙은 비위(脾胃), 혀의 옆면는 간담(肝膽), 설첨(혀끝)은 심(心)의 상태를 반영하는 부위입니다.
혀가 패이거나 갈라지는 것은 음허(陰虛) 증상으로 봅니다.
혀에 이끼처럼 끼어있는 것을 설태(舌苔)라고 하는데, 설태가 흰색이면 간화(肝火), 황색이면 비위열(脾胃熱) 증상으로 보고, 설태가 두꺼우면 습(濕)이 많은 것으로 봅니다.
혀 표면에 검은 점이 있거나 검은 설태가 껴 있으면 비위열(脾胃熱)이 심한 상태로 봅니다.
혀끝이 붉어지고 오돌오돌 돌기가 나와있으면 심화(心火) 증상, 혀의 가장자리에 톱니같은 이자국(치흔. 齒痕)이 있으면 기혈(氣血. 에너지)부족 또는 간화(肝火) 증상으로 봅니다.
혀가 검은 빛을 띄면 어혈(瘀血. 정상기능을 잃은 혈액) 증상으로 봅니다.
혀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반응와 그 부위를 살피고, 몸 전체의 증상과 함께 고려하여 병의 상태를 진단하게 됩니다.
【설염의 치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급성 설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잘 쉬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면 1주일 내외의 기간동안 회복합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통증완화 효과가 있는 가글액을 사용하거나, 국소 연고제를 바릅니다.
3주이상 진행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설염은 몸의 면역력과 회복능력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몸의 상태를 설펴보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합니다.
한의학은 병이 발생한 부위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상태를 함께 고려하여 치료합니다.
몸의 면역력과 회복력을 높여 설염을 치료하고, 건강증진도 함께 이룰 수 있습니다.
【설염을 예방 및 완화하기 위한 생활관리】
ㆍ혀에 통증이 있으면 얼음 조각을 입에 물고 있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ㆍ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이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ㆍ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ㆍ혀를 자극하는 뜨겁고 딱딱하고 날카롭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삼갑니다.
ㆍ양치질 또는 가글액을 이용하여 입안의 위생을 청결히 합니다.
ㆍ균형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합니다.
ㆍ음주와 흡연을 삼갑니다.
ㆍ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피로는 줄이고 건강을 유지합니다.
ㆍ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합니다.
ㆍ여가활동과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울산시 중구 북구 상안동, 호계, 천곡, 달천, 신천, 매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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