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骨折)
인체는 200여 개의 다양한 뼈가 근육과 힘줄, 인대 등으로 연결되어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뼈는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며, 인체 내부의 중요한 내장기들을 보호합니다. 골수에서는 혈액을 만들어냅니다.
골절(骨折)은 뼈가 손상되어 뼈의 연속성이 완전하게 또는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로 뼈가 부러진 것을 말합니다.
골절이 한쪽 뼈의 연속성만 끊어진 경우를 불완전골절이라 하고, 양쪽 뼈의 연속성이 모두 끊어진 상태를 완전골절이라고 합니다.
골절된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온 경우를 개방골절이라 하고, 피부 속에 숨겨져 있는 경우를 폐쇄골절이라고 합니다.
골절로 인해 분리된 뼈의 수에 따라 골절선이 1개이고 나누어진 뼈의 수가 2개인 경우를 단순골절이라 하고, 골절선이 2개 이상이고 나누어진 뼈의 수가 3개 이상인 경우를 분쇄골절이라고 합니다.
골절선의 방향에 따라 긴 뼈의 횡축방향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횡상골절, 긴 뼈의 종축방향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종상골절, 경사지게 골절이 발생하면 사상골절, 나선형으로 꼬이는 방향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나선상골절이라고 합니다.
【골절의 원인】
골절은 대부분의 경우 뼈에 강한 외력이 가해져서 발생합니다. 교통사고, 타박, 추락 등으로 강한 충격이 뼈에 가해지면서 발생하고, 외력에 의한 골절을 외상성골절이라고 합니다.
뼈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힘이 가해져서 뼈가 견디지 못하고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를 피로골절이라고 합니다.
체중에 의한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거나, 장거리 행군이나 반복되는 훈련에 의해 뼈에 붙은 근육과 힘줄, 인대에 힘이 가해지면 뼈를 당기게 되고, 반복적인 힘을 뼈가 견디지 못하여 골절이 발생하게 됩니다.
골다공증, 골종양, 골수염 등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골절이 발생하게 됩니다. 뼈의 병으로 인한 골절을 병적골절이라고 합니다.
그 외 유전적인 요인, 스테로이드의 장기 복용, 음주, 흡연, 무리한 체중감량, 잘못된 자세 등에 의해 뼈와 주변 조직이 약해진 때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절의 증상】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골절부 주변에 출혈로 피가 고이고, 체액이 증가하여 부종이 발생합니다.
골절 부위를 움직일 때 마찰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골절된 뼈 주위의 내장기, 근육, 신경 등의 손상을 수반하여 정상적인 운동이 어렵고, 감각이상이 동반되거나 정신을 잃을 수 있습니다.
부러진 뼈에 의해 외관상 형태가 바뀌고, 개방골절의 경우 외부로 노출된 뼈에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절된 뼈의 골수에 포함된 지방이 혈액을 타고 흐르다가 혈관을 막는 지방 색전증이 발생하면 뇌, 폐, 심장, 콩팥 등의 중요 장기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절의 치료】
골절은 응급치료, 본치료, 재활치료의 치료 단계를 밟게 됩니다.
응급치료는 골절로 인한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고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부목으로 고정을 합니다.
본치료는 환자의 몸 상태가 안정을 찾은 이후에 시행하고, 뼈의 위치를 제 위치로 맞추는 정복과 뼈의 원활한 유합을 위해 움직임을 막는 반깁스 또는 통깁스로 고정을 합니다.
골절의 중등도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뼈가 다 붙을 때까지는 성인의 경우 2~6개월 정도 소요되고, 붙은 뼈가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립니다.
재활치료는 골절된 뼈가 다 붙은 이후에 관절 운동과 근력을 회복하여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본치료 기간 동안 뼈가 빨리 붙을 수 있도록 한약을 처방하고, 재활치료 기간 동안은 관절, 인대, 근육, 힘줄 등의 손상부위를 회복하기 위한 봉약침치료, 침치료, 뜸치료, 부항치료, 물리치료 등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뼈의 회복은 신(腎. 콩팥)과 간(肝)의 기능을 중요하게 봅니다.
‘腎主骨(신주골)’하여 신이 뼈를 주관하여 맡고 있고, ‘肝主筋(간주근)’하여 간이 근육을 주관하여 맡고 있습니다.
‘腎藏精(신장정)’하여 신이 정(精)을 저장하고, ‘肝藏血(간장혈)’하여 간이 혈(血)을 저장합니다.
정(精)은 생명을 발생시키고 생명활동을 유지하는데 기본이 되는 물질로, 뼈세포를 생성합니다.
혈(血)은 뼈의 골수에서 만들어지고, 혈액 속으로 우리 몸에서 쓸 영양분(에너지)을 넣는 것은 간에서 이루어집니다. 뼈, 근육, 힘줄, 인대 등은 혈액으로부터 영양을 잘 받아야 회복이 빨라집니다.
골절부 주위에는 출혈에 의해 어혈(瘀血)이 생성되어 기혈순환을 막고 순조로운 회복을 방해하게 됩니다.
부러진 뼈가 잘 붙어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신과 간의 기능을 강화하고, 어혈을 풀어내는 한약을 사용합니다.
봉약침치료는 항염증, 진통 작용으로 근육, 인대, 힘줄의 손상을 회복합니다.
침치료는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골절부 주위의 손상된 조직을 회복합니다.
뜸치료는 손상된 인대과 힘줄의 탄력을 회복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합니다.
【골절의 회복 및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
ㆍ손상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해서 부종을 예방합니다.
ㆍ골절부 주변의 근육을 가볍게 움직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ㆍ고정한 부위의 근육에 힘을 주었다 빼는 운동을 합니다.
ㆍ골절 부위를 따뜻하게 관리하세요.
ㆍ골절이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므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합니다.
ㆍ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이나 체조로 몸을 부드럽게 이완해주세요.
ㆍ운동강도를 서서히 높이고, 가능하면 도우미와 같이 운동하세요.
ㆍ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라면 보호장구를 사용하세요.
ㆍ걸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습니다.
ㆍ비만은 뼈의 부담이 증가하니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
ㆍ규칙적으로 고른 영양을 섭취합니다.
ㆍ뼈 건강을 위해서 햇빛을 충분히 쬐어줍니다.
ㆍ음주와 흡연을 삼갑니다.
ㆍ장기간의 스테로이드 복용을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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