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불순 (생리불순)
월경(月經. menstruation)은 가임기 여성이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증식된 자궁내막이 임신이 되지 않으면서 자궁에서 떨어져나와 질 밖으로 배출되는 현상입니다.
배출은 일반적으로 3~7일간 지속되고, 배출되는 과정에서 출혈이 동반되며, 월경시 출혈량은 평균 35ml이고 10~80ml를 정상 월경량으로 봅니다.
월경 주기는 연속하는 두 번의 월경 시작일 사이의 간격으로 24~35일이 정상이며, 평균 28일의 주기를 가집니다.
월경불순(생리불순)은 정상적인 월경을 벗어나 월경 출혈량, 월경 주기 등의 이상이 수반되는 월경을 말합니다.
월경량이 10ml 이하로 적거나 월경이 2~3일 이내에 끝나는 경우를 과소월경, 월경량이 80ml 이상으로 많거나 월경이 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과다월경이라고 합니다.
월경 주기가 24일 이내로 짧은 경우를 빈발월경, 35일 이상으로 긴 경우를 희발월경이라고 합니다.
생리통을 월경불순의 범주로 보기도 합니다.
자궁내막은 호르몬의 분비 주기에 의해 증식과 탈락이 주기적으로 반복하고, 이 과정이 월경 주기로 나타납니다.
월경 주기는 난포기와 황체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난포기】
월경 주기의 전반기 14일에 해당하고, 월경을 시작하면서부터 배란이 되기까지의 기간입니다.
월경을 하는 동안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난포자극호르몬이 난소를 자극하여 난포를 성숙키고, 성숙한 난포에서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생리가 멈추고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자궁의 내막은 증식하여 두꺼워집니다.
에스트로겐은 피드백 작용을 통해 난포자극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이고, 뇌하수체 전엽을 자극하여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량을 늘입니다.
황체형성호르몬은 성숙난 난포를 자극하여 난자를 배출(배란)하고, 배란되고 남은 난포를 황체로 발달시킵니다.
【황체기】
월경 주기의 후반기 14일에 해당하고, 배란 이후부터 월경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기간입니다.
황체형성호르몬은 황체를 자극하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을 분비하고, 이들 호르몬은 난포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을 할 수 있도록 자궁벽을 유지하고 기초체온을 올리며, 임신 후에는 분만까지 임신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신(착상)이 안되면 황체가 퇴화하고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이 줄어들면서 자궁내막층이 떨어져나와 월경을 하고, 프로게스테론은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억제하여 월경주기가 처음으로 돌아가도록 만듭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을 할 수 있도록 자궁점막층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기초체온을 상승시킵니다.
배란 이후부터 임신이 될 때까지 기초체온이 올라가고, 임신이 안되면 기초체온이 내려갑니다.
임신을 하면 3개월 동안은 황체가 퇴화하지 않아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량이 계속 유지되므로 기초체온은 높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기초체온을 측정하면 배란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과소월경】
월경량이 10ml 이하로 적거나 월경이 2~3일 이내에 끝나는 경우입니다.
과소월경의 원인으로는 난소의 기능부전, 자궁의 발육부진, 수술에 의한 자궁내막의 위축, 자궁 및 질의 유착 등이 있습니다.
난소의 기능부전으로 호르몬의 분비가 불충분하면 무배란성 월경이 나타나거나, 황체의 기능부전이 발생하여 임신의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무배란성 월경은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완경(폐경)에 가까워지고 있는 경우,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과소월경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다월경】
월경량이 80ml 이상으로 많거나 월경이 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과다월경의 원인으로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경부의 질환, 자궁내막의 과다증식, 혈액응고장애 등이 있습니다.
과다월경으로 혈액량이 부족하면 어지러움, 피곤함, 무기력, 안색창백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희발월경】
월경 주기가 35일 이상으로 긴 경우입니다.
월경 주기가 40일, 45일 등으로 일정한 경우와, 불규칙하면서 1년에 3~4회 정도만 월경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희발월경의 원인은 심한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자궁 내의 기혈순환 장애와 기혈부족, 난소의 기능부전, 뇌하수체의 이상, 수술에 의한 자궁내막의 위축 등이 있습니다.
피로로 기혈(氣血)이 부족하거나, 갈증, 긴장, 불안,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인 자극으로 자율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일으켜 뇌하수체의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끼치면 월경 주기에 변화를 주어 일시적인 희발월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난소의 기능부전으로 무배란성 월경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월경 주기가 늦어지면서 월경량도 줄어들어 조기폐경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임신을 원한다면 기초체온을 측정하여 배란 여부도 알아볼 필요가 있고, 월경 주기가 60일을 넘을 경우에는 무월경에 준하여 치료합니다.
【빈발월경】
월경 주기가 24일 이내로 짧은 경우입니다.
흔히 과다월경을 동반하고, 심한 경우에 월경을 한달에 2~3회를 하기도 합니다.
초경 직후 또는 완경(폐경) 전에 빈발월경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발월경의 원인은 심한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난소의 기능부전, 자궁 주위의 염증, 자궁내막의 울혈, 자궁근종, 자궁 외 임신 등이 있습니다.
출혈 기간이 길어지면 극심한 빈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난소의 기능부전으로 무배란성 월경이 있거나, 황체의 기능부전이 있으면 난임증(불임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기초체온을 측정하여 배란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기혈(氣血)의 울체(鬱滯), 어혈(瘀血), 하복부와 자궁의 한냉(寒冷)과 열울(熱鬱), 기혈부족(氣血不足) 등이 월경불순(생리불순)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봅니다.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자극으로 기혈순환이 약해져서 울체가 발생하거나, 혈액내 어혈이 많아져서 자궁내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거나, 아랫배가 차가워져 자궁과 난소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하고 자궁으로의 기혈순환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염증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자궁에 열이 쌓여 혈관이 확장되거나, 자궁으로 공급되는 기혈이 부족하면 월경불순이 발생합니다.
과소월경과 희발월경은 하복부와 자궁이 차가워지고 기혈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고, 과다월경과 빈발월경은 하복부와 자궁에 열이 쌓여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다리를 꼬고 앉거나, 오래 앉아 있거나, 나쁜 자세로 인해서 골반이 틀어지면 골반 내 기혈순환이 나빠져 난소와 자궁의 기능부전을 유발해 월경불순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월경은 여성의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가 됩니다.
현대의 여성은 가사활동에 더하여 학업과 사회활동이 증가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피로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자궁 내 기혈순환이 나빠지고, 하복부와 자궁이 차가워지거나 열이 몰려서 월경불순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출산 연령이 점점 늦어지는 것도 월경불순의 발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자궁과 그 부속기는 임신과 출산을 하기 위한 장기이고, 자궁 발달의 완성은 임신과 출산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경불순은 난임(불임)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됩니다.
한약으로 자궁에 기혈(氣血)을 공급하고, 기혈순환을 개선하고, 월경불순의 원인을 제거합니다.
침치료와 뜸치료 및 봉약침치료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자궁에 쌓여있는 열을 풀어줍니다.,
추나치료로 틀어진 골반을 교정해주면 골반내의 순환이 좋아집니다.
【월경불순의 완화와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
ㆍ평소에 몸과 하복부를 따뜻하게 합니다.
ㆍ배꼽 아래까지 충분히 덮을 수 있는 속옷을 착용합니다.
ㆍ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과로를 피합니다.
ㆍ여가 및 취미 생활,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ㆍ고른 영양을 규칙적으로 섭취합니다.
ㆍ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금주와 금연을 합니다.
ㆍ인스턴트 식품,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습니다.
ㆍ차가운 음식 섭취를 삼갑니다.
ㆍ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꼬이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합니다.
울산시 중구 북구 상안동, 호계, 천곡, 달천, 신천, 매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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