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변비
변비는 대장의 연동운동 이상이나 항문 주위 근육의 조절 이상으로 원활한 배변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변비는 특별한 원인없이 기능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기능성 변비와 대장의 국소질환 또는 전신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기질적 변비로 분류합니다.
모유와 분유를 먹는 유아는 대변 횟수가 다양해 정상적으로 1~2주일에 1번을 보기도 하고, 하루에 1~7번의 대변을 보기도 합니다.
만 4세가 넘으면 성인처럼 하루에 1~3회의 배변을 합니다.
어린이는 배변 훈련, 배변 습관, 음식의 종류와 양 등에 영향을 받아서 어른과는 다른 기준으로 변비를 판단합니다.
어린이 변비는 배변의 횟수가 적고, 대변이 굵고 딱딱하여 배변할 때 고통스럽고 힘든 경우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어린이 변비는 기능성 변비이며, 기능성 위장 장애의 진단기준인 Rome IV Criteria 에서는 어린이 변비의 진단 기준으로 아래의 조건을 제시하였습니다.
G. 아동기 기능성 위장관 장애 : 신생아 / 유아
G7. 기능성 변비
진단 기준 4세 이하의 영아에서 다음 중 적어도 2개가 1개월 간 나타남.
1. 1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
2. 지나친 대변 참기의 이력
3. 고통스럽거나 딱딱한 배변의 이력
4. 굵은 대변의 이력
5. 직장에 큰 대변 덩어리가 존재
배변 훈련을 받은 어린이의 경우 다음과 같은 추가 기준을 사용할 수 있음.
6. 배변 기술 습득 후 최소 1주일에 1회 대변실금
7. 변기를 막을 수 있는 굵은 대변의 이력
H. 아동기 기능성 위장관 장애 : 아동 / 청소년
H3. 기능성 배변 장애
H3a. 기능성 변비
진단 기준 다음 중 2개 이상이 최소 1개월 동안 1주일에 1번 이상 발생하며
IBS(과민성 장증후군)로 진단하기에는 불충분함.
1. 발달 연령이 4세 이상인 아동의 경우 1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
2. 1주일에 적어도 1번의 대변실금
3. 대변을 참는 행동 또는 지나치게 완강한 대변 참기의 이력
4. 고통스럽거나 딱딱한 배변의 이력
5. 직장에 큰 대변 덩어리가 존재
6. 변기를 막을 수 있는 굵은 대변의 이력
7. 적절한 평가 후, 그 증상을 다른 질병으로 완전히 설명 할 수 없음.
【배변 기전】
직장과 뇌는 신경계로 연결되어 상호 작용을 합니다.
직장에 대변이 모이면 뇌에 신호를 보내어 대변을 보고싶은 욕구(변의.便意)를 느끼게 하고, 뇌에서 다시 항문과 직장에 신호를 보내어 항문 괄약근을 이완하고 직장을 수축시키는데, 이 때 배에 힘을 주면 대변이 나오게 됩니다.
꽉 찬 대변으로 인해 직장이 너무 늘어나게 되면 직장의 수축력이 약해지고, 직장벽의 감각신경이 둔감해져 직장과 뇌의 상호 연락과 조절에 이상이 생겨 대변이 가득 차 있어도 변의를 잘 못 느끼거나, 변의가 느껴져 대변을 보려고 해도 괄약근의 이완과 직장의 수축이 제대로 안 되어서 대변을 보기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어린이 변비의 증상】
어린이 변비는 크고 단단한 대변으로 인해 배변시 항문 통증과 항문 열상, 출혈이 생기고, 대변이 장내에 꽉 차 있어서 복통과 복부팽만, 식욕감퇴 등을 유발하고, 배변시의 고통 때문에 대변을 참는 행동을 하고, 참지 못하고 속옷에 지리는 대변실금이나 대변의 압력이 괄약근의 힘보다 강해서 자기도 모르게 대변이 나오는 유분증 등의 증상이 보입니다.
대변실금과 유분증으로 대변을 지릴 때 단단한 덩어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기가 있는 변이 나오기 때문에 설사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대변이 오랫동안 직장에 머무르다보니 단단하고 덩어리가 뭉쳐진 토끼나 염소의 똥 같은 대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변을 참게 되면 직장에 정체되어 있는 대변에서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더 단단해지고 덩어리가 커져서 배변시 어려움과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되고, 이 고통 때문에 대변을 다시 참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생후 9개월 이내의 영아는 배변을 할 때 5~10분 정도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나게 용을 쓰고, 보채기도 합니다.
아직 배변시에 항문을 이완시키고 배에 힘을 줘 대변을 밀어내는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가 스스로 배변법을 터득해 자연스럽게 개선되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면 됩니다.
【어린이 변비의 원인】
어린이 변비의 유발 요인으로 1세 미만의 영유아는 모유에서 분유와 이유식으로의 식이 변화, 아파서 음식을 못 먹는 경우, 항문 열상 등이 있고, 1세 이상의 유소아는 이른 시기의 대소변 가리기 훈련, 동생의 출생, 집 밖의 화장실 사용, 입학 등의 환경변화에 따른 대변 참기, 음식 섭취의 문제, 항문 열상,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이른 시기에 대소변 가리기를 강요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대변을 보기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놀이에 집중해 있거나, 대변볼 때의 힘들었던 경험, 불편하고 냄새나는 공동 화장실의 나쁜 경험, 수업시간에 대변을 참아야되는 상황 등으로 인해 대변보기를 참고 회피하여 더 심한 변비로 이행하기 쉽습니다.
초기에 치료를 통해 대변을 편안히 볼 수 있게 도와주어야 배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고, 대변보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건강한 대변을 꾸준히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 변비의 한방치료】
변비가 오래된 경우에는 장의 생리가 변비에 익숙해져, 변의를 느끼고 수축해서 밀어내는 정상적인 기능이 발휘되지 못해 아이의 뜻에 반해 대변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대변을 억지로 빼내기 위해 관장을 하다보면 아이가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정신적인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설사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대장의 기능을 떨어뜨려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억지로 배변시키기 보다는 한약을 통해서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고, 대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대변의 배출과 배출후의 시원한 쾌변감을 경험하면 배변의 나쁜 기억을 점차 잊어갈 수 있습니다.
한약 치료 반응에 따라 침ㆍ뜸치료로 장의 운동성을 증진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둔감해진 배변 반응과 늘어난 직장 및 괄약근의 기능이 정상화되려면 정상적인 배변이 유지되는 환경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변비 치료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어린이 변비를 완화 및 예방하기 위한 생활관리】
① 적당량의 음식을 섭취해야 대변을 잘 볼 수 있습니다.
대변은 먹는 양이 많으면 저절로 밀려나옵니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소화기능의 문제로 음식 섭취량이 적은 경우에는 대변 생성량이 적어서 대변을 못 보게 되고, 오랫동안 직장에 대변이 쌓여 있으면 점점 더 단단해지고, 큰 덩어리로 뭉쳐서 대변을 볼 때 힘이 많이 들거나, 힘을 줘도 대변이 안 나오게 될 수 있습니다.
② 불규칙한 식생활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끼니를 거르거나, 한 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소화기의 리듬이 깨어져 대장의 규칙적인 운동에 방해가 되고, 이는 변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위ㆍ대장 반사에 의해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게 되는데 이 때 변의를 느끼게 됩니다.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면 위ㆍ대장의 운동이 원활해져 규칙적인 대변을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침 식사이후의 위ㆍ대장 반사가 활발하므로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③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이세요.
식이섬유는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대변 생성량을 늘려주어 대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대변이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면 장내 독소의 생성이 줄어들어 배가 가스차고 답답한 불편감이 없어지고, 대변 생성량이 늘어남으로써 변의가 잘 느껴지고 대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식이섬유는 채소, 과일, 정제되지 않은 곡류(현미, 잡곡 등), 해조류, 견과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즙을 내어서 복용하면 섬유질이 포함되지 않아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생우유를 많이 먹어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유에는 섬유질이 없어서 대변 덩어리를 만들지 못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④ 발효식품을 챙겨 먹이세요.
한식 중에는 뛰어난 음식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익한 균들이 장내로 들어가서 유익균들이 많이 생기면, 유해균이 줄어들고 장내 환경이나 장의 운동이 좋아져서 대변을 시원하게 잘 볼 수 있게 됩니다.
어린이의 경우 발효식품을 먹기 힘들어하면 유산균 제재를 먹여도 되지만,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⑤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면 대변이 부드러워집니다.
음식물이 장을 천천히 통과하면서 영양분이 흡수될 때 수분도 많이 흡수되게 되는데, 수분 함유량이 줄어들면 대변이 단단해지고, 보기 어려워집니다.
하루에 1.5~2리터의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면 대변에 수분량이 적절히 유지되고 부드러워져 편안히 배변할 수 있습니다.
하루 8컵의 물을 마시면 1컵 분량의 물이 대장으로 가서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어린이는 목이 말라도 스스로 물을 챙겨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분 부족으로 인한 변비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⑥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대변을 봐야 합니다.
음식물의 덩어리가 소화와 흡수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직장에 모이게 되는데, 직장에 대변이 쌓이면 직장 벽에서 대변을 감지하고 배변 반사가 이루어져 변의를 느끼게 됩니다.
변의가 느껴질 때 대변을 보지 못하고 참게 되는 경우 직장 벽의 감지기능이 둔감해져 배변 반사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배변 반사가 약해지면 대변을 제 때 보지 못하게 되어서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 2~3번 식후 10~20분에 3~5분 정도 변기에 앉아서 대변보는 연습을 합니다.
대변을 볼 때 양 발을 바닥에 붙이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고, 아이의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발판을 이용합니다.
아이가 대변을 보거나 대변을 보려고 노력하면 칭찬과 보상 및 격려를 해주세요.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변을 보기 힘들어하면 따뜻한 물 속에 앉아 항문의 긴장을 푼 상태로 대변을 보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⑦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배 마사지는 변비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걷기, 가볍게 뛰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대장의 운동을 촉진해서 대변의 배출을 용이하게 해줍니다.
또한 배꼽을 기준으로 시계 방향으로 배 마사지를 해주면 대변의 주행 방향으로 마사지가 되어서 배변에 도움이 됩니다.
활동이 부족한 아이라면 1주일에 3회 정도 30분 이상 걷기와 가벼운 조깅을 같이 해보세요.
복식호흡과 배를 내밀고 넣는 운동은 장 운동을 도와줍니다.
울산시 중구 북구 상안동, 호계, 천곡, 달천, 신천, 매곡, 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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