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百日咳)
백일해는 백일해균(보르데텔라 페르투시스. 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주로 어린이에게 발병하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백일해(百日咳)라는 말은 백일간 계속되는 기침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랜 기간 기침하는 것을 말합니다.
발작적인 기침과 숨을 들이마실 때 피리소리 같은 특유의 소리가 특징입니다.
전염력이 강하여 가족 내 2차 발병율이 80%에 이릅니다.
참고) 백일해 기침 및 호흡 소리 ( 출처 : https://youtu.be/YbGOP0NJOQw )
백일해는 세계적으로는 1945년부터 예방접종이 확산됨에 따라 질병의 유행은 감소하였고, 우리 나라는 1958년에 예방접종이 도입되어 백일해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매년 20명 미만의 환자가 신고되었으나, 2009년부터 소규모의 유행 발병이 반복되어 점차 발병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고, 2018년에는 980명의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예방접종이 활발한 국가에서도 2~5년 주기로 집단 발병하는 추세입니다.
기침은 폐 속의 공기를 소리와 함께 갑자기 내뿜는 반사행동으로 코와 입에서부터 폐포까지의 공기의 통로인 기도에 이물질이 흡입되거나 기도 점막의 분비물(가래)이 껴 있을 때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 기도 밖으로 배출하고, 유해물질이 폐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작용입니다.
기도가 좁아져 있을 때 기도를 확장하기 위한 작용으로도 기침이 발생합니다.
기침은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지만, 기침이 반복된다면 호흡기 감염이 있음을 의미하고, 기침에 의해 호흡기 질환이 타인에게 전파됩니다.
【백일해의 원인 및 예방접종】
ㆍ원인
백일해의 원인균은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으로 인간이 유일한 숙주로 알려져 있고 사람에게만 감염이 발생합니다.
호흡기 분비물과 침이 기침 또는 재채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고, 전염력이 강합니다.
백일해의 주요 감염원은 백일해에 감염되었지만 증상이 없는 어른 및 소아청소년입니다.
ㆍ예방접종
• 기초접종 - 생후 2, 4, 6개월
• 추가접종
① 생후 15~18개월
② 4~6세
③ 11~12세
(②③은 증상이 별로 심하고 않고 부작용이 염려되어 안해도 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백일해 백신으로는 파상풍과 디프테리아를 동시에 접종하는 DTap를 주로 씁니다.
(D는 디프테리아, T는 파상풍, P는 백일해)
【백일해의 증상】
백일해의 잠복기는 4~21일(평균10일)이며, 그 증상의 강도와 특증에 따라서 3단계로 구분하고, 총 6~8주가 걸리지만 3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ㆍ초기 (아급성기, 전구기, 카타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 1~2주간으로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입니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고, 가벼운 기침, 콧물, 눈물, 결막염, 쉰 목소리 등이 주증상이고 미열은 있으나 고열은 드뭅니다.
ㆍ중기 (급성기, 경해기, 발작기)
초기 이후 2~6주간으로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연속적인 발작성의 강한 기침을 한 후 숨을 들이쉴 때 특유의 피리부는 듯한 예리하고 높은 소리가 납니다.
기침을 할 때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충혈되고, 구토, 눈물, 콧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배출되면 기침이 잦아듭니다.
강한 기침으로 인해 호흡이 정지되거나 머리의 압력이 높아져 안면과 뇌의 출혈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기침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곤란해지고, 수면의 장애가 발생합니다.
발작성 기침을 시작한 후 3주 정도는 전염력이 있는 시기로 봅니다.
ㆍ회복기
중기 이후 1~2주간입니다.
기침이 점점 줄어들고 증상이 차츰 소실됩니다.
백일해의 증상은 연령, 예방접종 이력, 면역항체 보유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강한 증상 없이 가벼운 기침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일해의 합병증 및 격리관리】
백일해의 합병증은 나이가 어릴수록 발생하기 쉽습니다.
6개월 미만의 영아는 폐렴, 질식, 폐기종, 저산소증, 중이염, 하안검 부종, 뇌출혈, 코피, 각혈(피를 토함), 설사, 구토, 탈장, 탈항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 환자는 기침,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분비물이 전파되어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격리가 필요합니다.
적적할 치료를 시작한 후 5일까지, 치료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증상이 시작한 후 3주까지는 격리하여야 합니다.
【백일해의 한방치료】
기침은 폐(肺. 호흡기관을 지칭)가 건조해지고 위축되고 약해져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봅니다.
폐는 적당한 습기가 유지되고, 공기의 통로가 잘 확보되어 있으면 좋은 상태입니다.
차가워져서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거나 열(熱)에 의해 건조해지는 상황에 노출되면 폐가 약해지고, 폐가 약해지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폐 기능이 약한 경우에 회복력이 약해지고 오랜기간 기침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폐(호흡기관) 기능을 강화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가래,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 한약을 써서 백일해의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원활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백일해 증상은 치료된 이후에 식욕부진이나 피로, 무력감 등의 후유증이 남아있으면 후유증을 회복하기 위한 한약을 처방합니다.
【백일해의 완화 및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
ㆍ예방접종 시기에 맞추어서 접종을 합니다.
ㆍ백일해로 진단받으면 관할 보건소에 지체없이 신고하여 유행을 예방합니다.
ㆍ환자와의 접촉을 피합니다.
ㆍ백일해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가급적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ㆍ손을 자주 씻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ㆍ아침과 저녁 또는 외출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코와 목을 세척합니다.
ㆍ균형잡힌 영양식을 먹고,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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